책 표지에 나와 있는 말 처럼, 너무 진지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았다. 그래서 좋았다.
지금 한국의 청년들과 기성세대 모두가 읽어야 할, 삶의 전반적인 조언을 들려주는, 나에게는 최소 앞으로 5년 동안은 계속 들여다 보아야 할 책인거 같다. 그리고 나는 책의 조언에 따라 데일리리포트를 어제부터 쓰기 시작했다.
삼성에서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미친듯이 달려온 2년으로 사업을 일으켜 세운 작가는, 딱히 이렇게 해라 잔소리 하기 보다는 본인의 삶을 보여주며 깨알 같은 조언들을 주는데, 지금의 나에게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구구절절 공감하고 따라가고 싶은 말들이다. 이런 것들은 8할은 독서 나머지는 그의 삶의 경험에서 온 것임을 알기에 내가 왜 더 많은 책을 읽고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디테일에 대해 한 말이 있다. (페이지 29)
"디테일은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결과물이다. 대부분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은 디테일의 탄생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 디테일을 챙기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지만 관심을 가질수록 내공의 깊이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점을 잊지 말자"
무릎을 쳤다. 얕은 내공으로 때로는 디테일에 집착하고 때로는 맘편히 놓아버렸던 나에게 확실하게 정리를 해주었다.
비교 이행시 (페이지 41)
비. 비참해지거나
교. 교만해지거나
비교는 정말 좋을게 하나도 없다.
내가 20대에 정말 잘한 3가지 중 (페이지 67)
"연애사뿐만 아니라 대학원을 가거나 직업을 구할 때,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도 온전히 나 자신에게만 집중해서 진행한 일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대단한 인생은 아닐지언정 누구보다 밀도 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이걸 20대에 못했었다. 미국에 와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10년이상의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그동안 내가 너무나도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나는 이미 30대였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깨닫게 된거에 정말 감사하고 있다.
공부에 대한 팩폭 (페이지 179)
"기술의 발달로 어설픈 신변잡기식 공부는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어설프게 수능만 잘 보고 학점만 잘 받았을 뿐, 내용에 대한 지식의 탐색과 심화는 하나도 안 된 공부는 필요없다. 다시 강조하지만, 방법은 하나뿐이다. 제대로, 꾸준하게 잘하는 것이다."
맞다.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공부한 적이 없다.
할머니의 팔순 잔치 이야기 (페이지 245)
"할머니의 팔순 잔치 때 많은 손님이 왔는데, 할머니는 그 사람들의 어렸을 적 모습을 알고 계셨다. 아마도 어떤 아이가 성공할 것 같은지, 혹은 사고뭉치가 될지 자연스레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보니 할머니의 평가는 터무니없이 틀린 경우가 많았다. 가장 어리석은 행동 중에 하나가 타인을 함부로 평가하는 것이다. 사람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한 사람을 온전히 알기가 힘들다. ... 그러므로 사람 보는 눈이 있다는 알량한 자만심으로 타인을 함부로 평가했다가는 반대로 함부로 평가 당할 가능성이 크다."
나는 지금껏 얼마나 많은 평가를 하고 살아왔는가.. 내 자신도 정말 많이 변했으면서.
이 책에는 "형광펜" 옵션을 정말 많이 사용했다. 내 삶에 좋을 내용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나 혼자 담아두기로 하고. 아래는 가장 좋았던 이 책에 나온 명언 두개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생각하는 대로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진흙탕에서 허우적대지. 하지만 그중 몇몇은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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