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전자책 사용기

리디북스 페이퍼 5개월 사용기, 여기는 미국

Read 2019. 4. 16. 13:40

1년 전부터 리디북스를 통하여 아이패드로 한국책을 읽기 시작했다. 신세계였다. 

 

E-book reader에 관심이 생겨서 알아보니 리디북스페이퍼 아님 크레마 중에서 골라야 하는 듯 보였다. 나는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좋아하기에 책 선택에 조금의 제한이 생기더라도 리디북스페이퍼를 선택했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편리함이다. 집에서 쉬고 싶은 어느 날, 밥을 먹고 침대에서 빈둥거리며 읽고 싶은 책을 둘러보다가 클릭 한번으로 책을 구입한다. 그대로 침대에 붙어 책을 읽기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하루 종일 밖에서 볼일이 있는 어느 날에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다. 가벼워서 들고 나오기가 부담 없다.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독서량이 늘어난다. 

 

두 번째는 저렴하다. 한인타운에서 중고책을 사는 것보다 e-book으로 책을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거기에 환율 차이를 계산하면 추가로 10-20% 싸게 산 느낌이 들어 왠지 기분이 좋다. 

 

대여가 가능하다. 가끔 특정 책들을 700원이라는 좋은 가격으로 대여한다.  특히 재미난 소설을 읽기에 좋은 옵션이다. 소장하고 싶으면 다 읽고 구입하면 된다. 리디캐시를 충전할 때 보너스로 포인트를 주는데 이걸로 신중하게 고른 소설을 대여해 읽고 꽉 찬 반나절을 보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종이책을 읽을 땐 침대 옆의 은은한 조명을 억지로 환하게 만들어야 했다. 리디북스페이퍼는 자체 조명으로 읽을 수 있고 조절도 가능해서 주변을 환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또 페이지를 넘기는 것도 터치, 물리키 둘 다 간단하게 가능하다. 누워서 책 읽을 때 책을 넘기는 게 생각보다 귀찮은데 그럴 필요가 없어 너무 편하다. 

 

종이책을 재현해서 눈이 편안하지만 어떨때는 환하고 선명한 스크린을 원할 때가 있다. 그땐 아이패드를 이용하면 된다. 특히 만화를 볼 때는 아이패드가 더 좋다. 

 

단점을 얘기하고 싶은데.. 많은 편리함을 생각하면 굳이 단점이 떠오르지 않는다. 해외여서 더 편리함을 느끼는건지도 모른다. 아,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전자책을 발행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분의 책을 읽을 땐 어쩔 수 없이 종이책을 읽어야만 한다. ㅎㅎ 미미여사의 책은 영원히 소장하는 걸로..

 

(+ 리디북스 페이퍼 없이 아이패드만 이용한다면 구글북스도 함께 이용하면 좋다. 구글북스가 책값이 $2-3 더 싸다.)